시리아 난민 :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

유스라는 39세의 시리아 출신 무슬림 여성이다. 여느 난민 가정과 마찬가지로 유스라의 가족 역시 3세대가 함께 산다. 방안에 흩어져 있는 아이들 일곱 명이 호기심 어린 까만 눈을 반짝이며 우리를 바라보고,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유스라의 어머니는 너덜너덜한 방석 위에 앉아 있었다.

 

 할머니는 곧 자신이 경험한 끔찍한 공포와, 몸과 마음을 뒤흔들었던 고통에 대해 큰 소리로 한탄하기 시작했다. 나는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할머니의 손을 잡고, 치유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 주어도 괜찮겠냐고 물었다. 이내 할머니의 불평이 신음이 되고, 다시 눈물이 되어 깊이 패인 주름 사이로 흘러내렸다. 할머니는 우리에게 잃어버린 아들들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아랫집을 방문했다. 남편 제이크는 남자들과 함께 정치와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나와 여자들은 가족의 아픔과 상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얼마 후 우리 부부가 방문을 마치고 자리를 뜨려는데, 움므 아흐마드 할머니가 내게 입을 맞추며 내 배에 손을 얹더니 이렇게 외쳤다. “하나님께서 쌍둥이 자녀의 복을 주시길! 이 두 사람이 깨끗한 마음으로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었으니, 두 배로 풍성하게 복 주소서!” 할머니의 말은 최근 유산을 경험했던 나의 마음에 마치 하나님의 심장에서 날아온 사랑의 화살처럼 꽂혔다.

 

 우리 부부가 최근 아기를 잃었노라고 말하자, 할머니는 내 손을 잡고서 한참을 그대로 있었다. 잠시 동안, 할머니는 자신의 드넓은 고통의 바다 에서 우리의 작은 세계로 건너와 나를 위로해 주 었다. 그리고 자기 며느리를 가리키며 속삭였다. “우리 며느리도 아이를 잃었다네. 두 사람에게서 가져가신 것을 다시 돌려주시길!”

 

 그때 유스라가 그 집을 방문했다. 움므 아흐 마드 할머니는 다시 나를 축복했다. “하나님이 두 쌍의 쌍둥이를 주시기를!” 나는 미소를 지으며 두 쌍의 쌍둥이 엄마인 유스라를 보았다. 유스라는 자신이 두 쌍둥이의 엄마이긴 하지만 사실 작년에 한 번 유산을 했다고 고백했다. 잠시 침묵이 감도는 동안, 우리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서로의 아픔을 나누었다.

 

 유스라는 얼른 재미있는 이야기를 꺼내며 방안의 슬픈 분위기를 걷어 냈다. 우리는 함께 웃었다. 그 순간, 여러 가지 기준에 의해 서로 다 른 사람들로 구분되어 있던 우리는 모두 하나 가 됨을 느꼈다.


| 기도 제목 |
· 그리스도인들이 난민들을 두 팔 벌려 안음으로써 살아 있는 간증이 되도록 기도하자.

· 시리아 난민들이 다시 일어나 삶을 일굴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과 희망을 얻도록 기도하자.

· 시리아 난민들 안에 교회 개척 운동이 급속하게 일어나 곳곳에 퍼져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posted by 30prayer